부슬비 내리는 2일 차 아침, 호텔 조식대신 동네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걸어 나왔다. 이 정도 비는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며 다닐 수 있는 정도. 건물들이 인도 쪽으로 천장 같은걸 많이 빼 두어서 우산이 없어도 충분히 걸어 다닐만했다.대만에서 제일 신기했던 건 인도나 차도에 네모칸이 쳐져 있는데 모두 스쿠터를 위한 자리였다. 차도에도 정지선 바로 앞에 네모로 칸이 쳐 있고 인도에도 네모로 칸이 쳐 있는데 스쿠터들이 모두 저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. 숙소에서 10분 정도 위치에 끌리듯 들어간 음식점. 이름을 읽진 못하고 현수막에 걸린 세트메뉴들을 보고 기웃거렸다.아침인데도 손님들이 적당히 있는 편이라 이 동네에서 그래도 먹을만한 곳인 거 같아서 외부 메뉴판 더듬더듬 읽어보다가 포기하고 일단 자리에 착석했..